탈모를 일으키는 원인
최근 탈모 원인에 대한 연구를 보면 탈모는 호르몬뿐 아니라 신경-면역학적인 이상에 의한 원인, 그리고 혈액의 순환에 의한 원인 등이 다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 소인, 내분비장애, 바이러스 감염, 외상, 혈관운동장애, 정신적 외상, 탈모 유발 약물의 복용 등 다양하다. 그러나 임상적으로는 탈모증을 치료할 때 탈모증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두피 및 모발이상을 살피는 것뿐 아니라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동반 증상 그리고 정신과적 증상까지도 감안해야 탈모증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탈모증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상관성은 6.7%에서 96%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탈모증을 치료하다 보면 탈모 환자의 상당수는 예민해져 있고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치료를 할 때 정서적인 안정과 적절한 호흡법, 명상법, 그리고 운동요법을 추천하여 관리하는 것이 상당 부분 필요하다. 특히 잘 치료되지 않는 만성의 원형 탈모증에서는 탈모가 나타나기 전에 갑자기 정신적인 충격을 받거나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정신과적인 관점에서의 관리를 같이 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이러한 원인과 함께 과거력, 가족력, 사춘기, 임신, 폐경, 외부 호르몬 등의 변화도 꼭 살펴서 관리해야 한다. 특히 여성에게서 임신과 폐경 그리고 호르몬의 변화를 줄 만한 약물이나 환경에의 노출 정도는 꼭 확인해서 문제가 있다면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 영양과 관련해서는 단백질이나 필수지방산 섭취의 부족은 아주 빠른 시간 내에 탈모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멸치나 생선류, 육류, 콩과 두부, 잣이나 호두 같은 식품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최근에 탈모가 발생했다면 원인의 하나로서 의심해볼 만한 일이다. 다이어트를 시행할 때 일방적인 영양섭취의 제한을 통한 다이어트는 일시적으로 체중을 줄이지만, 일정시간이 지난 후 결과적으로는 근육량은 줄어들고 체지방량이 늘어나게 되어 몸이 더욱 약해지니 주의해야 한다. 생활인자 가운데에서는 식품, 커피, 녹차 등과도 상관이 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종합비타민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연구보고에 의하면 경우에 따라서 종합비타민 안에 들어 있는 미량 광물성 물질들도 철분 흡수를 상대적으로 방해하면서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탈모증의 3가지 주요 동반 증상
탈모 환자는 크게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소화장애나 식욕부진, 둘째는 안면부 열감, 셋째는 어깨-턱-목으로 이어지는 부위의 긴장과 통증이다. 탈모 환자에게서 탈모 증상 외에 임상적인 동반 증상을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탈모 환자의 약 47%는 소화기장애나 만성피로를 가지고 있고 안면부 열감을 느끼는 탈모 환자는 약 26% 정도다. 남성 탈모증의 경우 두피 및 안면부 열감, 두피 통증, 두피 염증 등이 탈모증 외의 주호소증인 경우가 약 77% 정도다. 여성의 경우에는 78%가 주로 허증으로 분류되는 소화기 이상, 만성 허약증 등을 호소한다고 보고되어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환자들은 탈모증과 동반되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전문가가 굳이 감별하여 분류하지 않으면 확실하게 표가 나지 않은 경우도 많다. 탈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탈모 전문가를 방문하여 탈모증을 치료받는 데 적극적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 소화기 이상을 강하게 호소하면서 동시에 두피와 안면부에 열이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강한 경우가 많다. 탈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화기 장애와 만성피로감을 우선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식생활 패턴이 망가지면 쉽게 피로해지고 전신과 피부 및 모발에 영양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아 모발이 힘을 잃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면역기능이 약해져 탈모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탈모는 유전이다?
탈모와 유전과의 상관관계는 분명히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같은 집안 형제라 해도 작은아버지는 대머리가 아닌데 아빠만 탈모가 심하게 진행되었다든지, 부모 세대는 탈모를 겪은 사람이 별로 없는데 아들 세대에는 모두 탈모를 겪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왜 같은 유전적 조건이라도 차이가 있을까? 또 형제라 해도 시기적으로도 20세 때부터 탈모이거나 50대에 탈모가 시작되거나 하는 차이가 있는 걸까? 학자에 따라서는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노화의 일종으로 해석하고 있다. 같은 조건이지만 머리카락이나 모낭이 보다 빨리 늙는 조건 또는 어떤 원인에 의해 두피 부위에 혈행이 좋지 않은 조건 등을 통하여 모발과 모낭이 빨리 퇴화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엔 나이보다 10년 젊어 보이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나이보다 10년 늙어 보이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이보다 10년도 더 늙어 보이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너무 소진하거나 영양이나 스트레스, 피로가 지나치게 누적되어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이는 것이다. 반면에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사람은 타고나기를 동안인 사람이거나 건강이 탁월하게 좋은 사람들로서 주름도 잘 생기지 않는다. 이렇듯이 탈모도 타고나기를 탈모가 되기 쉽게 타고나거나 또는 모발에 좋지 않은 환경과 조건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경우 탈모가 빨리 진행된다. 반대로 본인이 느끼든지 느끼지 못하든지 일정 이상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우에는 탈모가 늦게 일어난다. 즉, 탈모가 빨리 일어나는 조건은 노화가 빨리 일어나는 조건과 같고, 반대로 탈모가 잘 발생하지 않는 조건은 건강하면서 늙지 않는 조건과 같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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