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멜라토닌이 과도하면 두통, 어지러움, 낮에 비몽사몽 한 증세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모두 멜라토닌 약을 별도로 복용했을 때 나타난 현상들이었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과도하게 혈압을 낮출 위험성 그리고 당뇨병 환자에게 과도하게 혈당을 저하시킬 위험성은 멜라토닌 약을 별도로 복용했던 사람에서만 나타났다. 약을 복용하지 않는 자연 상태에서 멜라토닌이 과도해 부작용이 나타난 적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 멜라토닌이 만들어지고 분비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멜라토닌의 재료인 세로토닌은 밝은 빛에서 만들어진다. 어두운 곳에서만 있으면 세로토닌이 부족해지고, 멜라토닌 또한 부족해진다. 반대로 밝은 곳에만 있으면 제아무리 세로토닌이 많아지더라도 멜라토닌은 부족해진다. 멜라토닌은 어둠이 있어야만 분비되기 때문이다. 낮의 빛, 밤의 어둠이 있어야 적절하게 만들어지고 분비되는 멜라토닌의 특성상 멜라토닌이 일상에서 과도 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멜라토닌을 분비하는 뇌의 송과선체에 암이 생기더라도 멜라토닌을 과도하게 분비한 사례는 없었다. 오히려 멜라토닌이 적게 분비되어 아이의 성적 발달이 빨라지는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을 뿐이다. 결국 약으로 멜라토닌을 추가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멜라토닌 분비가 부작용을 일으킬 만큼 정상 수준 이상을 넘어설 수 없다. 우리는 멜라토닌 결핍이 야기하는 고통만 겪고 있을 뿐이다.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시키는 행동이라면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칠 게 없다.
멜라토닌 보충제를 먹야야 할까?
우리나라는 멜라토닌 마트 판매를 불허한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수면의 질이 저하된 55세 이상의 불면증 환자의 단기치료를 효능-효과로 하는 제품이 의약품으로 품목 허가돼 관리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예방 및 치료 목적이 아닌 인체에 보건 목적의 유용한 효과를 얻기 위해 섭취하는 것으로, 의약품의 용도로만 사용되는 원료 등 섭취 방법 또는 섭취량에 대해 의약학적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은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에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멜라토닌은 불면증 치료제로서 이미 전문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식약처 나름의 불허 논리를 인정한다. 그러나 비타민C의 경우 용량이 다르긴 하지만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으로 동시에 사용되기도 하고, 미국 소비자만큼 우리나라 소비자도 스스로 판단할 식견이 있다는 점에서 식약처의 불허는 이해하기 어렵다.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벗어나는 보건 목적이라는 게 무엇일까? 무엇보다 멜라토닌은 식약처가 지정한 다른 건강기능식품의 원재료보다 더 많은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멜라토닌을 보충해야 한다는 것을 지지하는 연구들이 쏟아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멜라토닌이 줄어들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 차이가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를 조사했다. 백혈구와 혈소판은 몸에 염증 반응이 있을 때 증가한다.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높은, 즉 몸에 염증 반응이 있는 상태에서는 심혈관계 사망 위험도가 증가하고, 암 발생 위험도 또한 증가한다. 정상 범위 내에서는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가급적 낮은 게 좋은 것이다. 결과는 백혈구, 혈소판 수치와 멜라토닌은 역상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토닌이 부족한 사람은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높았다는 얘기다. 이는 심장병, 뇌졸중, 암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향후 멜라토닌 복용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는 한 현재 수준의 과학적인 근거로 판단했을 때 미국과 달리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멜라토닌을 인정하지 않는 식약처의 논리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도 빛을 이길 수 없다
멜라토닌의 원료가 되는 세로토닌은 빛이 있어야만 원활하게 만들어진다. 재료가 풍부해야 멜라토닌이 잘 만들어질 수 있기에 낮에 햇빛을 잘 받는 것은 멜라토닌 생활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 말고도 낮 빛이 멜라토닌에 필수인 이유는 또 있었다. 삼성창원병원 연구팀은 창원 지역 전자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 1,492명의 혈중 비타민 농도를 측정하고, 비타민 농도가 옅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분류한 후 수면 상태를 조사했다. 그랬더니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옅으면 잠을 깊게 자기 못할 위험도가 36%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부족하면 수면을 시작하는 생체시계의 작동이 느려지는 데다 깊은 잠을 유도하는 뇌 호르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비타민D와 수면과의 관련성을 입증했다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비타민D 부족은 여러 상황에서 올 수 있다.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먹지 않거나, 비타민D를 파괴하는 술과 담배를 많이 했을 때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이 연구에서 비타민D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햇빛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햇빛이 부족하면 비타민D가 결핍되고, 그 결과 수면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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