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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갱년기가 되면 발생하는 문제들

by 구구팔팔삼사일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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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가 되면 발생하는 문제들

 

갱년기의 설상가상

 

갱년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기도 주변 근육이 약해지며 수면성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50대가 넘어가면 폐경기와 갱년기를 맞은 여성이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잠들기 어렵고 잠이 들어도 중간에 자주 깬다는 것이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특별한 치료 없이 그저 수면유도제를 처방해 주는 정도가 고작이다. 수면장애와 더불어 이 시기의 여성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안면홍조이다. 전체 폐경기 여성의 61%가 안면홍조 증상을 호소한다. 다양한 갱년기 증상은 생리가 완전히 끊기는 시기가 아닌 그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도 한다. 얼굴, 목, 가슴에 갑작스러운 열감을 느끼고 피부가 달아오른다. 잠을 잘 때 화끈거림이 심해져 식은땀에 젖어 잠을 깨기 일쑤다. 폐경 후 4년 정도면 4명 중 3명은 치료하지 않아도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4명 중 1명은 증상이 5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게다가 갱년기 여성은 골다공증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에스트로겐이란 여성호르몬은 골밀도를 유지하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폐경이 찾아오면서 이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골밀도도 떨어진다. 폐경 후 5년이 지나면 폐경 전에 비해 골밀도가 절반으로 감소한다. 이를 방치하면 허리뼈가 변형돼 뒤로 볼록 튀어나오면서 허리가 짧아지고 앞가슴뼈가 늘어나는 노인 체형으로 바뀌게 된다. 키도 줄어든다. 혈관도 에스트로겐의 보호 작용을 받지 못해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비뇨기와 생식기 질환도 많이 겪는다. 주로 폐경 후 3~4년이 지나서 나타난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 피부 상피세포가 점점 얇아지고 건조해지며 탄력성을 잃는다. 질과 요도의 상피세포도 건조해져서 염증이 생기거나 화끈거리고 방광 기능 약화로 소변을 보는 횟수도 늘어난다. 얼굴 등 피부 탄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화장품을 바르지만 체내 세포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과 근육이 늘어지는 것은 화장품으로 막을 수 없다. 코를 곤 적이 없던 여성이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코를 골기 시작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코골이 소리가 크지 않아도 가슴이 답답하거나 자주 깬다면 호흡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갱년기를 맞은 어느 주부의 이야기

 

최근 들어 매사가 의욕이 없고, 뭘 생각하려고 해도 기억도 잘 안 나고 멍하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수시로 잠이 깬다. 몸은 피곤한데 왜 잠을 이루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쓸데없는 걱정과 생각이 꼬리를 물고 떠올라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싶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 밤에는 그런 기분이 더 심해진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도 몸이 무겁고 목 언저리가 뻣뻣해서 두통약을 달고 산다. 일상적인 일에 신경질 나고 답답하다. 집안일에 점점 무관심한 남편과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알 수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속에서 울화통이 치밀어올라 짜증을 자주 내게 된다. 시시때때로 울컥울컥 화가 치밀고, 내 자리가 없는 것 같은 우울증이 시작된 것은 폐경이 온 작년부터이다. 생리가 멈춘 뒤로 하루에도 수십 번 몸에 열이 오르내리고 얼굴은 붉어진다. 밤이 되면 더 심해져서 차라리 자는 걸 포기할 정도다. 어젯밤도 그러다 겨우 잠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 아이의 청천벽력 같은 한마디에 눈물이 날 뻔했다. 내가 심하게 코를 곤다는 것이다. 남편이 코를 골아서 당분간 각방을 쓰자고 할 정도로 소리에 예민한 내가 코를 곤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나갈 채비를 서두르는 아이를 불러 세워 자세히 물어보니 내가 큰 소리로 코를 곤 지가 꽤 되었고, 코 고는 소리 때문에 밤에 공부할 때 차라리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을 정도라는 것이다. 아이의 말을 들으며 나는 마지막 남은 여자로서의 자존심까지 무너지는 것 같았다.

 

갱년기 코골이가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

 

우울증을 동반하는 갱년기 코골이는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므로 가족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폐경 이후 찾아온 갱년기 증상으로 고통받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안면홍조, 무기력증, 분노조절장애, 불면증, 두통, 우울증 그리고 코골이까지. 특히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자 두통과 무기력증이 심해지면서 낮에도 감정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분노조절 장애까지 의심하고 있다. 갱년기 증상과 함께 찾아오는 코골이는 다른 증상들에 묻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의 갱년기 여성 코골이는 코 고는 소리가 약하고 자주 뒤척인다. 입을 벌리고 자기도 하는데, 이때 얼굴 구조상 혀가 뒤로 빠져 호흡이 곤란해진다. 저혈압, 소화장애, 우울증 등이 함께 찾아오는 이 조용한 코골이는 여성 스스로가 자각하기가 쉽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면서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되고 우울증을 동반한 경우 대인기피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운동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목둘레가 늘어난다. 이와 같은 증상은 모두 수면 중 기도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다. 게다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는 여성이 있는데 수면 직전에 알코올 섭취는 숙면을 방해해 수면의 질을 더욱 떨어뜨린다.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으면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지 술을 마시는 것은 결코 답이 될 수 없다. 코골이는 단순히 소음 문제나 여성으로서 자존감의 문제만이 아니다. 코골이는 수면의 질을 현격하게 떨어뜨려 다음 날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데, 습관처럼 두통을 호소하고 멍하고 기억력이 감퇴하는 증상을 겪고 있다. 우리의 뇌는 가장 많은 산소와 에너지를 소비하는 장기로 수면 중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두통과 기억력 감퇴 등 뇌 기능의 장애가 생긴다. 뿐만 아니라 밤에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못하므로 낮에 졸게 되고 이는 다시 밤에 잠이 오지 않는 불면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일반적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예민해져서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이는 우리 몸이 과도하게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것으로 분노조절장애로 오해하기 쉽지만, 수면의 질을 회복하면 거의가 사라진다. 갱년기 여성은 갱년기성 고혈압과 같은 순환기 증상을 겪기도 하는데 이런 고혈압 상태에서 코를 골 경우 혈압이 더욱 상승해 심장에 무리가 가고, 각종 심혈관 질환에 노출된다. 이는 심각할 경우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코골이를 비롯한 갱년기 증상은 가족의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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