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의 메커니즘
세계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어떤 식으로든 불면증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그 비율이 더 많아집니다. 왜 불면증이 생기는지, 그 메커니즘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는 크게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기호식품을 들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스트레스가 왜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근로 시간과 수면 시간을 조사해본 결과, 최근 5년 동안 근로 시간이 늘어나고 수면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곧 근로 시간의 스트레스가 수면 시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2008년에 들어와 이런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계약직이 늘어나고 잔업이 줄어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직장인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실업 공포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들지 않고 깨어 있는 시간에 코르티솔을 비롯한 흥분 계열 호르몬 수준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그 수치가 하루 종일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수면의 질이 나빠지고 수면 시간도 짧아집니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뇌피질의 신경세포에도 부담이 가게 됩니다. 나아가 스트레스가 계속 이어지면 뇌가 지치게 되고, 자율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자율신경은 자기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신경입니다. 예를 들면 심장이 스스로 빨리 뛰고 싶어도 빨리 뛸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자율신경은 뇌가 제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뇌가 지쳐서 자율신경을 잘 제어하지 못하면, 가슴 두근거림이나 숨이 찬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눈으로 나타나면 눈이 침침해지고, 장에서 나타나면 설사와 같은 증상을 일으킵니다. 이처럼 스트레스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을 자율신경 실조증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이 수면 습관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날 때 불면증이 됩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불면증이 나타나게 되는 메커니즘입니다. 그러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모두가 다 자율신경 실조증에 걸리고 수면 장애를 겪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스트레스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이 있고 약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차이는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사람의 몸에서는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을 조사해보았더니, 이들 호르몬이 뇌의 신경세포에 활발하게 작용하여 스트레스에 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사실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나 선택적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라는 약을 먹으면,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의 농도를 높일 수가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세로토닌의 양이 증가하면 식욕이 없어지거나 노르아드레날린의 양을 늘리면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약을 사용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직장인들 사이에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서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침 햇빛을 받아야 하는 이유
아침 햇빛이란 아침 몇 시까지 비치는 햇빛을 말하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침 10시 정도까지 입니다. 왜 아침 10시까지 일까요? 그 비밀은 멜라토닌에 있습니다. 체내 시계는 멜라토닌이 분비되고 있는 동안에 아침 햇빛을 받아야만 제대로 수정되기 때문입니다. 오전 10시가 지나면 멜라토닌이 거의 분비되지 않습니다. 체내 시계가 수정되는 메커니즘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선 햇빛을 받으면 '이제 멜라토닌은 분비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신호가 뇌로 전달됩니다. 그 신호가 멜라토닌 분비를 멈춤과 동시에 체내시계가 25시간에서 24시간으로 수정되는 것을 돕습니다. 그러므로 체내 시계를 제대로 수정하려면, 일단 오전 10시까지는 확실하게 햇빛을 받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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