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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성과급 퇴직금 잔치

by 구구팔팔삼사일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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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금리 상승기에 엄청난 수익을 거든 은행들이 돈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14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은 1조 38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했습니다. 퇴직자들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특별 위로금을 얹어 1인당 적게는 6억~7억 원, 많게는 10억 원 이상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주주 배당도 늘렸습니다. 2021년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배당액은 7조 원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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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이 혁신 등으로 기존에 없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을 거뒀다면 칭찬받을 일입니다. 그러나 근래 금융사들의 수익은 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금리 덕에 앉은자리에서 수십조 원을 벌어들인 것입니다. 더구나 은행들은 예대금리 차에 따른 마진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대출금리는 빨리 올리고 예금금리는 느리게 올리는 꼼수까지 동원해 수익을 극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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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공공성이 강한 정부 면허 사업입니다. 은행이 부실해져도 안 되지만 수익만 쫓아 고리대금업자 같은 형태를 보여서도 안됩니다.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뜻밖의 횡재를 거뒀다면 고금리로 고통받는 대출자들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 지도층 인사와 명망가들로 구성된 금융지주와 은행의 이사회는 시민들에게 박탈감과 실망감을 안긴 돈잔치 결정에 거수기 노릇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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