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사랑하는 연인관계의 분들은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하고, 설렘에 잠 못 이루시는 썸남썸녀분들에게는 고백의 기회로, 직장동료에게는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달하기 좋은 밸런타인데이가 돌아옵니다. 선물이나, 초콜릿, 여행준비도 좋지만 밸런타인데이가 무엇인지도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밸런타인데이는 초기 기독교의 사제였던 발렌티누스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1. 발렌티누스란 누구인가?
발렌티누스(226~269년) 또는 발렌티노는 3세기 무렵 초대 교회의 보편교회 시절 인물로 고대 로마의 초대교회 순교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라는 것 외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며 2월 14일에 더블린에 그의 시신이 매장되었다. 가톨릭 백과사전에 따르면 같은 이름을 가진 성인이 세명 이상 있기 때문에 서로 이미지가 겹쳐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1969년에 로마 가톨릭의 성인력을 개정하기 전까지 전통적으로 로마 가톨릭에서는 2월 14일을 발렌티누스의 축일로 지정하여 그를 공경하였다. 밸런타인데이는 매년 2월 14일에 기념하며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지 않을 경우 일반적인 평일이다. 밸런타인데이는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기도 하다. 현재 서양에서는 특정 성별 및 연애와 관계없이 초콜릿 등 선물을 나누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도 연인이 아닌 친구나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초콜릿 선물을 나누는 경우가 많다.
2. 유래
밸런타인데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3세기 보편교회 시절의 성 밸런타인 주교가 군인들의 군기문란을 우려하여 미혼 남자들을 더 많이 입대시키기 위해 결혼을 금지하던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의 명령을 어기고 군인들의 혼인을 집례 했다가 순교한 날인 2월 14일을 기념하기 위한 축일이라는 주장과 서양에서 새들이 교미를 시작하는 날이 2월 14일이라고 믿은 데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새들의 생체리듬은 양력보단 음력에 영향을 받기에 새들의 교미라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 단, 세계 각지에서 이날은 남녀가 서로 사랑을 맹세하는 날로써의 의미를 지니고 있을 뿐이다.
3. 역사
초콜릿을 보내는 관습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1936년 일본 고베의 한 제과업체의 밸런타인 초콜릿 광고를 시작으로 "밸런타인데이는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이미지가 일본에서 정착되기 시작했으며 1960년 일본 모리나가 제과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통한 사랑고백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여성이 초콜릿을 통해 좋아하는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서의 일본식 밸런타인데이가 정착되기 시작했다. 모리나가 제과는 밸런타인데이에 남성도 좋아하는 여성에게 초콜릿을 주자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기 시작하여 초콜릿 상표 인쇄가 거꾸로 새겨진 이른바 역초코 시리즈를 발매하기 시작했다.
4. 음모론
한편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 선물을 주는 것은 전통 풍습과 무관하게 제과업계의 상술일 뿐이라는 비판이 있다. 또한 2월 14일은 대한제국의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날로서, 안중근 의사를 기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비판도 있다.
5. 모든 국가에 밸런타인데이가 있나?
밸런타인데이는 종교적 성격을 띠기 때문에 이슬람 국가에서는 금지된 경우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밸런타인데이를 금지한 나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파키스탄이 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밸런타인데이를 챙기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점에서 밸런타인데이가 비이슬람교 유럽 축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경찰은 밸런타인데이를 챙긴 140명 이상의 무슬림을 체포했다. 또한 북한은 밸런타인데이가 미국의 문화이고 사회주의 생활양식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금지한다고 한다.
댓글